후배의 명언

Posted 2002/10/30 23:50, Filed under: 사색 상자
고등학교 때부터 항상 떼지어 다니며

아주 많은 추억을 같이 해온 친구 다섯이 있다.

나까지 합쳐서 여섯인데,

지금도 변함없이 어떤 일이든 서로 관심을 가지며

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고, 또 특별한 일이 없는한

평생 그렇게 지낼 것 같은 ...

아주 소중한 친구들이다.

이 친구들과의 이야기는 아주 많지만 오늘의 주제는 그것이 아니라-_-;;

언제부턴가 이친구들과 피씨방을 같이 가면서부터

우리들을 잘 따르는 후배에 관한 이야기이다.


그 친구는 우리보다 서너살이 적고,

우리들의 어떤 모습이 좋은지, 모여서 놀 때마다 항상 껴있다.

나이도 어린 놈이-_-

그래서 술이나 밥등을 얻어먹으며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

잡다한 심부름을 불평없이 잘 하기도 한다.


이 후배가 하루는 뜬금없이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.

'형 나도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'

'응 그래...'

'그렇게 이쁘지는 않아도 되는데 단지 같이 다니면서 안 쪽팔리기만 하면되요'

'자식-_- 여자는 이뻐야되!'

'아니예요 형. 얼굴은 그냥 안쪽팔리기만 하면 되고,

성격만 나랑 맞았으면 좋겠어요.'

'짜식-_- 이쁜 여자 꼬실 자신 없으니까 괜히 그러네 시끄러-_-'

대충 이런식의 대화였던 것 같은데

문득 이 대화가 생각이 난다.

난 나름대로 연-_-애생활을 고등학교 때 3년 대학와서 5년째 해오고 있지만

이제 와서야 후배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.

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외모에 의한 관계는 6개월을 넘기기 힘들다.

성격에 바탕을 둔 관계는 혹시 외모가 좀 딸리더라도-_-

정말 오래 지속될 수 있고, 지속된다.


나에게도 정말 예뻤던 친구들과

성격이 나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드는 친구들을 비교해 봤을 때도

여전히 부담없이 연락할 수 있는 친구들은 후자들이다.


연인 사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.

아직은 지금의 여자친구과 얼마나 성격이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

과거를 돌이켜볼 때-_-

특별히 이유없이 헤어지고 싶었던 A양(개인정보 보호를 위해-_-)과의 불화도

그 이유로 밖에 설명이 안된다.


나도 알고 있었고 누구나 다 알고있을 법한 이 이야기를

이제서야 깨달은 나는 너무 어린걸까 아니면

남자로서 알고서도 이쁜 여자에게 넘어가는 대다수와 비교해볼 때

나는 앞서 가는 걸까-_-


괜히 긴 글이 된거 같은데 결론은 성격이 최고란 말이여-_-;

그리고 후배말이 맞단 말이여-_-;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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